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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파? 매파?
: 뉴스나 기사를 보면 가끔 '누군가 매파적 발언을 했다.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사실 이는 60년대에 있었던 베트남 전쟁 대 사용되던 용어입니다. 정치 외교적으로 전쟁을 계속해서 이어가자는 강경파 세력인 '매파'와 좀 더 평화롭게 해결하자는 온건파인 '비둘기파'로 나뉘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에서 두용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1. 매파
① 매파의 뜻
'매'는 자기보다 몸집이 작은 새나 농가의 닭 등을 주로 잡아먹고 삽니다. 매는 맹금류로 성격이 난폭합니다. 그래서 매에서 파생된 매파라는 용어는 강경하고 엄격하며 보수적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매파는 대외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력 등 군사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무력침공 등을 주저하지 않고 사용하며 상대방을 강경하게 밀어 붙이는 정당이나 집단을 매파라고 합니다.
② 경제용어 '매파'
매파와 비둘기 파는 경제 기사에서도 많이 보이는데요, 금융시장에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 등의 성향을 구분하는 말로 주로 사용됩니다. 매파는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려 있는 통화를 거둬들여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합니다.
시중의 통화량 증가는 화폐가치를 떨어트려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곤 하는데, 그래서 시장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사람들은 대출을 받기 꺼려하고 주식, 펀드 등 다소 위험성 있는 투자보다 예적금의 선호도가 올라갑니다. 그렇게되면 자연스레 은행에 돈이 많이 쌓이게 되고 시중에 돈이 안돌아가기 때문에 경제 성장은 점점 둔화됩니다.
하지만, 통화량이 줄어 화폐가치는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2. 비둘기파
① 비둘기파의 뜻
비둘기는 흔히 평화의 상징이라 불리는데 비둘기는 흔히 각종 행사나 평화를 기원할 때 하늘로 날려 보내는 새이기도 합니다. 비둘기파는 대외정책 등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서 평화를 추구하고 성향도 부드러운 온건파를 뜻하는 말로 대외정책에서 무력침공보다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는 평화주의적인 정당이나 집단을 뜻합니다.
② 경제용어 '비둘기파'
비둘기파는 물가가 올라가는 일이 있더라도 경제 성장이 더 중요해서 금리를 인하해 시중에 통화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금리를 인하하면 사람들은 대출을 받기에 더 쉬워지고 투자가 많아져 자연스레 경기가 부양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런효과로 사람들은 외식, 쇼핑, 여행 등 소비지출이 늘어나게될 것이고 경제를 더 활성화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3. 미 연방준비제도과 '제롬 파월'
우리나라도 중앙은행이 있듯이 미국에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이라는 중앙은행이 있습니다. 미 연준에서는 금리를 결정하고 달러를 발행하는 등 기축통화를 다루는 만큼 세계 경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가장 우두머리를 미 연준 의장이라고 하는데 이 분이 바로 '제롬 파월'입니다. 그래서 '세계경제대통령'이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파월의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리와 경제의 순환
(1) 파월의 매파적인 스탠스
ⓛ 미국의 금리 상승가 올라가면 투자자들은 미국 은행에 돈을 넣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우리나라에 있던 해외투자자들도 자금을 옮기려고 할 것 이고, 한국의 투자 자금은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② 우리나라는 빠져나간 자금을 다시 끌어몽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③ 이것은 수출입에도 영향을 주는데,
☞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해외물건을 구매할 시 기존보다 돈을 더줘야 하는 상황이 생겨 수입은 줄어들고
☞ 반면, 우리나라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이전보다 수출량이 많아지게 됨
4. 올빼미파?
'금리 인상 또는 인하' 같이 한 쪽으로만 치우친 입장에서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사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을 올빼미파라고 부릅니다. 중립상태로 상황을 지켜보기 때문에 유동성 있게 자신의 입장을 바꾸곤 합니다. 미연준 의장인 파월은 한창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침체됐을 때 경기활성화를 위해 통화량을 푸는 비둘기파적 행동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시기에는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돈을 거두는 매파적 스탠스를 취했습니다.